사랑하는 후원자님들께
무더워진 여름 날씨에 우리 후원자님들과 가정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신지요.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성장한 우본 와린 CDP센터가 이번 7월에 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저희 와린 CDP센터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과 기도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7월 18일에는 와린 CDP 센터의 5주년을 맞이하여 CDP Day 행사가 핫수완야 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아이들 모두 CDP활동을 통해 배우고 익힌 장기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였고, 아이들과 부모님뿐만 아니라 와린 시장, 학교장, 이장단 등 지역사회 인사 및 공공기관이 참석해 우본 와린 CDP의 5주년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명지대 봉사팀이 함께해 K-Pop과 뮤지컬로 멋진 공연을 선보여 더욱더 풍성하고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기철에 접어들어 매일 내리는 강한 스콜성 비 때문에 날씨걱정을 많이 했지만, 행사 당일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쾌청한 날씨가 아이들을 반겨줬고, 와린 시장님과 우본도청 사회복지과 과장님 및 핫수완야 학교장님, 우본지역 선교사님들과 지역 교회 목사님들, 명지대 봉사팀, 지역 주민들과 친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5번째 CDP Day를 기념하여 제작한 파란색 CDP 유니폼을 맞춰 입고 질서 있게 각 반별로 자리에 앉아 행사 시작을 기다렸고, 의자정리, 무대 장식 등 CDP 스텝들을 도와 행사를 함께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명지대 봉사팀은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을 준비해 아이들을 예쁘게 꾸며주었고, 운동장 한편에선 다양한 그림 판넬과 물감을 준비하여 아이들이 직접 색칠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주신 와린 사장님과 우본도청 사회복지과 과장님의 축사를 들은 후 내빈분들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고, CDP 여학생 두 명이 한국어, 영어, 태국어로 CDP와 한국의 후원자님들, 선교사님들께 CDP 아동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하고 연습한 감사인사에 모든 사람들이 감동해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우본 와린 CDP의 5주년을 기념하는 생일축하노래와 케익 커팅식을 함께 했습니다. 이후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CDP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하였는지를 볼 수 있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5년동안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온 지난 날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였습니다.
오프닝을 마치고, CDP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중학생 여학생으로 이루어진 태국 무용반이 아름다운 태국 무용으로 CDP Day 공연의 첫 문을 열었습니다. 2015년 상반기 방과후교실 시간을 통해 배운 태국무용을 곱고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선보였고, 지켜보는 관객 모두 탄성과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공연은 귀염둥이 막내 유치부 친구들이 준비했습니다. 신나는 태국가요에 맞춰 깜찍하고 귀여운 춤사위를 선보인 아이들의 모습에 관객들 모두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세 번 째 공연은 음악반의 기타연주였습니다. 찬송과 태국 가요 총 2곡을 준비해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연주 하는데도 음정을 틀리지 않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여 연주가 끝나는 내내 모든 사람들이 집중해서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이후 미술반이 바톤을 이어받아 신나는 노래에 맞춘 춤과 패션쇼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신나는 가요에 맞춰 예쁘게 웃으며 춤추는 미술반 친구들의 모습에 보는 이들 모두 저절로 미소가 번졌고, 패션쇼에선 친구들이 직접 만든 옷과 소품들을 선보여 더 뜻 깊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전반부 공연이 끝나고, 명지대 봉사단의 특별공연이 있었습니다. 세 곡의 K-pop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였고 특히 남학생들이 준비한 “sorry sorry” 퍼포먼스가 CDP 아이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영어반 친구들은 알파벳송과 팝송에 맞춰 깜찍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배운 영어실력으로 노래와 함께 율동을 선보였고, 지켜보던 친구들도 함께 몸을 흔들며 영어반을 응원했습니다. 계속해서 일곱 번째로 축구반의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드리블, 각종 기술과 개인기를 무대에서 선보였고,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소년의 이야기를 짧은 연극 형식으로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표현해 관객들 모두 축구부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축구부 친구들의 공연으로 고조된 분위기는 와린 CDP의 여자 아이돌, 댄스반이 이어받아 더욱더 열기를 더했습니다. K-Pop “LOVE”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반 친구들의 모습에 한국에서 온 명지대 팀도 감탄할 정도로 멋진 군무를 보여주었답니다.
와린 CDP친구들이 준비한 마지막 공연은 태권도반이 장식했습니다. 힘찬 기합과 함께 씩씩하게 품새와 태권도 동작을 선보였고, 화려한 발차기 기술로 송판을 격파하는 멋진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진 명지대 봉사단의 두 번째 특별공연에선 평소 아이들이 접할 수 없던 뮤직컬로 시선을 사로 잡았고, 후반부의 화려한 단체 군무는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 낼 정도로 멋진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 몰래 준비한 방과 후 교실 선생님들의 댄스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신나는 태국 가요에 맞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익살스럽게 춤을 추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아이들은 학교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화답했습니다.
모든 공연을 마친 후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졌습니다. 올해는 아이들이 학업에 더욱더 정진하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은 책가방과 5종류의 과자세트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학년별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가방과 과자세트를 받으며 기뻐하는 아이들 덕분에 선물을 준비하고 나눠주는 저희들도 기쁘고 뿌듯하였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날 CDP Day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님들껜 태국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젓갈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선물 전달 후 단체사진을 찍고,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으로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차례를 지켜가며 점심을 받고, 사이 좋게 음식을 나눠먹는 친구들의 모습에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고 뿌듯했던 CDP Day 행사였습니다.
후원자님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우본 와린 CDP센터는 5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CDP가 처음 시작될 당시 도시 빈민가 마약마을에서 어른들에게 방치된 채 웃음조차 없던 아이들이 CDP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 그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CDP Day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감사하고 이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변화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우본 와린 CDP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와린 시청과 공공기관은 CDP 활동을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와린 지역 많은 마을이 CDP와 결연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와린 지역에서 날로 성장하고 있는 우본 와린 CDP를 지켜보며 후원자님들 역시 자부심을 가지시고, CDP와 함께 100배, 1000배 결실을 맺을 아이들의 성장과 열매를 위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앞으로의 우본 와린 CDP 활동에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우본 와린 CDP 200센터 홍성원 기아봉사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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