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이야기/공지사항

와린 CDP지역 침수피해 보고서

크루폰 2011. 9. 20. 19:23

 

 하늘에 구멍이 난 듯 퍼부은 폭우로 인해 문강에 인접한 CDP 대상 지역 6개 마을은 70%이상의 주택과 토지가 잠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하루에 몇 번씩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으며, 계속적인 폭우로 삽시간에 수 많은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수재민들을 위한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폭우로 불어난 물은 급속도로 문강으로 모여들었고 문강에 인접한 땀본 쌘쑥내의 마을 중 핫수완쑥, 핫수완쑥1, 핫수완야, 타꺼파이, 쿠양, 디응암’ 6개의 마을은 강물이 불어나 마을로 스며들었습니다. 범람한 물은 제방시설의 미흡함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더 심각한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홍수로 인해 불어난 가장 높은 수위는 2미터 정도 되었으며, 범람으로 인해 일부 도로가 차단되었고 곳곳의 주택이 파손되고, 농지가 훼손되었습니다.

 

 

 

 

 현재 지역주민들은 마을회관과 대피소에서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화장실 역시 침수되어 비닐봉투를 이용하여 생리적인 현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아이들은 오물과 쓰레기들로 인한 심각한 위생문제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가 더 이상 차로 이동이 어려워 배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피해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민의 대부분은 어부, 노점상 혹은 일용직(운전, 노동)으로 생활을 꾸려가는데 계속되는 비피해로 인해 그나마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며 주민 대부분이 본인의 업에 종사하지 못한 채 집안의 쓸만한 물건을 옮기기 위해 허리이상 차오르는 물길로 이동하며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비 피해와 기상악화로 인한 기온급감으로 몸살과 감기로 인해 몸이 아픈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오염된 물로 인한 피부질환과 병충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인데 특히 논에서 나오는 거머리 등의 벌레와 뱀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4개 마을에 설치하였던 정수기 시설 또한 침수피해를 우려해 CDP사무실로 옮기면서 주민들은 또 다시 오염된 식수로 인한 피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는 핫수완야 학교도 침수로 인해 휴교한 상황이며 학교 운동장과 수업을 진행하였던 공간은 물이 가득 차 더 이상 수업진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물이 다 빠지기까지는 한 달에서 두 달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방과 후 수업 진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수업에 사용하는 엠프와 기타 등 여러 가지 도구를 넣어 둔 창고에도 물이 차올라 긴급하게 물건을 옮기는 등 CDP직원들과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지난 910일은 토요모임을 진행하지 못하는 대신 각 마을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었고 주민들을 만나 피해상황을 파악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않고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의 모습과 작은 과자봉지 하나에도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좋아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은 더해졌습니다.

당분간 마을을 돌아보며 계속적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가능한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여 아이들과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본은 현재까지도 비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앞으로 큰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생필품 등의 구호물품 지급이 절실하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수해복구공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우본 와린CDP센터 담당

홍성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