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5월 29일 우본 CDP 마을회관에서 있었던 검정고시 설명회와 검정고시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본 CDP의 사역이 이뤄지는 리응암, 핫쑤완야, 쿠양, 타꺼파이, 핫쑤완쑥1, 핫쑤완쑥 총 6개마을은 대표적인 도시 빈민지역으로 아이들은 어려운 경제환경과 부모님의 무관심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만큼 교육수준은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돈이없어 학업을 중도 포기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님의 무관심속에서 술, 마약에 노출되기 쉽고, 열악한 노동환경속에서 힘겹게 일하며 희망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우본CDP는 학업을 중도포기한 아동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검정고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 31일 우본 CDP가 활동중인 마을 회관에서 검정고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평소 공부는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학생들이 모여 검정고시에 관한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의 학업을 도와줄 수 없던 부모님들도 함께해 자녀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게끔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준비한 우본 CDP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검정고시는 중학교 졸업과정, 고등학교 졸업과정으로 3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우본 CDP가 직접 태국 교육부와 협의를 마쳤고, 태국 교육부 소속 교사가 핫쑤완야학교로 찾아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하루 2시간씩 아이들에게 수업을 제공합니다.
중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 졸업한 아이들에 비해 더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CDP 아이들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고 인쇄소에 일하게 되어 CDP 주일예배에 못나오던 친구가 지난 달 예배에 나와 인쇄소 주인을 설득해 주일날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주인을 전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간증을 들을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에게 학업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후 상급학교 진학과 더 좋은 환경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있어 여러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번 검정고시프로그램은 태국교육부와 협의해 진행되는 과정으로 크리스천교육과 별개이지만, 검정고시가 진행되는 학교 바로 옆 불교사원과 일부 마을주민들은 검정고시가 아닌 크리스쳔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오해를 사실로 받아들여 이번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오해들이 해결되어 주민과 지역사회전체가 아이들의 검정고시 학업을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도록, 30여명의 학생들 모두 이번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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