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 아동 구호물품 전달 보고서
사랑하는 후원자님들께
안녕하세요.
오늘은 후원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더욱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태국의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이 곳 우본,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와린지역은 너무도 큰 침수피해를 입었고 지역주민 모두가 집을 잃고 도로가의 천막 대피소에서 생활한지도 세 달이 다 되어갑니다.
오염된 물의 악취는 날로 더해가고 2미터가 넘는 수위의 물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익사하는 등 큰 인명피해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으로 저희 CDP아이들은 아직까지 큰 사고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열악한 천막대피소 생활에서 갓난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추위와 배고픔으로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지난 10월 8일 기아대책기구의 후원으로 CDP아동의 가정에 긴급 구호물품을 넉넉히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구호물품 내역으로는 쌀 5kg과 생선통조림 10캔, 라면 1상자로 총250여 CDP가정에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구호물품 전달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주민들은 너무도 기뻐하며 구호물품을 차량에 싣는 작업부터 모든 마무리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특별히 천막 대피소 근처의 관공서의 도움으로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고 CDP아이들과 어른들은 들뜬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을 마을대로 구분하여 인원을 파악하며 아이들의 건강상태도 함께 체크하였습니다.
인원을 체크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주민들과 아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들뜨고 즐거운 표정이였습니다.
인원체크가 끝나고 물품지급을 도와주러 오신 기아봉사단 선교사님들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였고 아시아미션교회 담임 목사님의 기도로 주민 모두가 하나님과 후원자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후 본격적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민들과 아이들은 질서있게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은 구호물품이 무거운 것도 잊은 채 두 팔 가득히 물품을 안아들고는 너무도 기뻐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희들의 마음도 너무나 흐뭇하고 기뻤습니다.
CDP아이들 중에는 오른팔 장애를 가진 아동도 있는데 한 팔로 씩씩하게 물건을 드는 모습을 보며 이 일이 우리 CDP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조개가 핀 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가족들의 웃음 속에서 희망이 되살아나며 모든 가정에 물품이 전달되기까지 모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구호물품 지급으로 인해 힘들고 지친 천막 대피소에서의 열악한 삶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후원자님들의 사랑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까지 침수된 지역의 수위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지만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하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후원자님들께 받은 사랑을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눌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우본 와린 CDP센터 담당 홍성원 기아봉사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