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겨울철
태국에서 눈이 부신 햇빛 아래 살이 익어가는
폰(정인)과 남(예본)입니다.
저희는 한여름날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여러분의 크리스마스는 어땠나요?
일부러 찾아 듣기도 하는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와
거리에 하나, 둘 생겨 반짝이는 불빛은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를 실감 나게 하지요.
크리스마스에 함께 할 사람,
선물, 여행, 그리고 눈까지
행복한 순간들이 많듯이,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하셔서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순간도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를 드리고
열심히 준비한 축하 공연 속에서도,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함께하는 그 모든 순간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날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준비하고 원해왔는지
떠올려지며 서로 사랑하길 기도해요.
와린 CDP는 12월 17일,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한 달간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을 연습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CDP 식구들부터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모여 예수님 탄생 축하 잔치를 열었어요.
크리스마스가 일 년에
한 번으로 끝나버려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와린CDP는 하루에 두 번 크리스마스를 누리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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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와린 시청에서 와린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오후에는 반 커 학교에서 던못뎅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분위기도 장소도 불어오는 바람도 달랐지만,
예수님의 생일을 기억하며
아이, 어른 모두가 보낸 즐거운 시간은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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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많은 손이 모여 완성된 무대에는
이불과 여러 선물이 담긴 꾸러미가 놓여 있었어요.
크리스마스트리와 풍선 장식들은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었어요.
반 커 학교는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함께 찾아온 햇빛에 장식들이 영롱하게 빛나며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어요.
수많은 의자가 놓여 있었고
찾아온 사람들은 부스를 즐기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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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발로 차서 상자 안에 넣으면 선물을 가져가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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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가 직접 만든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가져가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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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태프가 여러 번 고쳐서 만든 판에
공을 던져 들어간 곳에 붙여진 선물을 받아 가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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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를 만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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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만들기도 하며
아이들은 줄을 길게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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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도장을 모으면 아짠홍(홍성원 선교사님)께로 가서
아짠홍이 내는 퀴즈에 답을 하고 큐브 선물을 가져가요.
도장으로 한쪽 팔을 채운 후 아이들은 앉아서
축하 공연을 하기도 또 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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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리해주신 교장 선생님, 와린 시장,
던못뎅 군수, 던못뎅 부인회 회장, 도청사회개발과 직원,
선교사님들의 인사말이 끝난 후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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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린CDP스태프들은 난타 공연을 했어요. 흰색 옷을 맞춰 입고
태어나 처음으로 쳐보고 연습한 난타 공연을 하고 왔어요.
행복한 분위기 속에 웃으며 끝낸 공연이었어요.
아이들은 손으로 난타 치는 흉내를 내서
무대 위의 저희를 미소 짓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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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린예사랑교회 성도님들은 성탄절에 참석하는 보호자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무언극을 준비했어요.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신 것을 잘 표현했어요.
이때까지 직접 본 무언극 중에 제일 잘한 무대였어요.
그것을 본 어른들 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신 분도 계셨어요.
성탄절을 통해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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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준비한 추첨상품도 있었어요.
1번부터 10번까지 선풍기와 청소기부터 에어프라이기, 다리미까지
좋은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당첨된 어른 분들께서는 웃음을 숨기기도 하시며
선물을 받고 돌아가셨어요.
잊지 못할 아이들의 무대가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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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행동도 예쁜 태국 전통춤인 람타이를 연습한 아이들이
태국 전통옷을 입고 나타났을 때
너무 예뻐 한참을 쳐다봤어요.
오밀조밀하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람타이를 아름답게 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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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빛이 나는 아누반(유아) 아이들은 응원 수술을 들고 흔들며
Joy to the world노래에 맞춰 춤을 췄어요.
아이들의 표정과 흔드는 손짓,
뛰는 모습 모두 너무나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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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영어반과 기타반의 합주예요.
영어로 무대 소개를 끝낸 후
함께 힘을 모아 크고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냈어요.
몸을 양옆으로 흔들고 손뼉을 치며
We wish your merry christmas를 영어로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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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귀여운 한국어반의 어린이 찬양율동이에요.
별, 마리아와 요셉, 양, 목동들, 동방박사들의 옷을 맞춰 입고
‘반짝 반짝 예수님 별’을 불렀어요.
큰 소리로 어린이 찬양을 부르며 율동하는 아이들은
별처럼 반짝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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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춤꾼 아이들의 K-POP 무대예요.
It’s Christmas와 pink venom으로 무대를 꾸몄어요.
동선까지 바꿔가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답니다.
폰은 2022 K-POP 메들리를 췄어요.
모든 일과가 끝난 후 연습하던 폰은
무대를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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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질 때까지 연습하던 태권도반이에요.
도복을 맞추어 입고 한국어로 구령을 외치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어요.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있는 송판을 깨고
누워있는 여러 아이를 위를 지나 송판을 격파했어요.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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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도 정도 많은 축구반 무대예요.
박자에 맞춰 제자리에서 뛰고
손을 위로 쭉쭉 뻗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두를 웃음 짓게 했어요.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리는 아이와
활짝 웃으며 손과 발을 움직이는 축구반 아이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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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아이들의 '아리랑' 무대예요.
모두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든 아이들에게
사진 요청이 끊이지 않았어요.
‘홀로 아리랑’에 맞추어 태극기를 이리저리 펄럭이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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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무대는 너무나 예뻤고 또 사진을 찍으려 다가가면
포즈를 지으며 기다리는 아이들의 행동이 귀여웠어요.
비록 홍수로 인해 아이들이 모여서 연습할 기회가 부족했지만,
무대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쁨으로 열심히 준비한
저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태국어로 된 크리스마스 노래,
빠르고 느린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씰룩거리고
손을 높게 또 부드럽게 움직이는 아이들을 직접 보시면
미소를 멈출 수 없었을 거예요.
야소톤 CDP 스태프들은
유명한 노래들로 무대를 꾸몄는데
구상하고 연습하는 과정과 노력이 느껴졌어요.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사람들은 환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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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축하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마을별로 줄을 서서 선물을 받았어요.
이불, 그리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알록달록한 색의 바구니와
선물꾸러미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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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해주신 분들이 안전하게 돌아가시는 것을 배웅한 후
기도로 오늘을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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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크리스마스 행사 중 세 번째 크리스마스 행사를 끝낸 스태프들은
수고했다는 의미로 서로를 얼싸안고 함박웃음을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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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정리하고, 붙였던 것을 다시 떼며 차에 넣는 순간까지
모든 스태프와 와린예사랑교회 성도님은
웃고 서로 대화하며 힘을 모았어요.
서로를 웃게 하는 힘.
사랑.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약속
하나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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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 가르쳐 주신 대로
오늘도 우리 그 사랑을 흘려보내요.
추운 곳을 따듯하게
빈 곳을 채우며
눈물을 웃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